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By MK7
New Organizing Project blo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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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k7 입니다.

몇몇 사람들은 말합니다. 인종차별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온갖 편견과 인종차별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사실 인종차별이 미국에서만 일어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세계 어디에서나 인종차별은 존재합니다. 러시아의 스킨헤드가 대표적이지요.

한국에선 요새 혼혈아에 대한 문제가 많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이야 다민족 국가이기 때문에 혼혈에 대한 편견이 적지만, 한국에선 단일민족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그들을 한국인으로 인정 해야 하는가’라고 말할 정도로 편견이 심하다고 합니다. 동남아 혼혈인이라면 편견은 더욱 심하지요.

그리고 그 문제점을 지적하는 노래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PinoDyne 이라는 팀이 11월 30일에 내놓은 PinoVation 앨범에 수록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라는 곡인데요, Soulfish의 무거운 비트 위에 Huckleberry P의 의미 있는 메시지는, 인종차별뿐만 아니라 한창 큰 이슈였던 학교 폭력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지적하는 듯 합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저는 이런 노래가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PinoVation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지금 이 수업시간이 영원하기를 비네.

허나 그건 불가능한 일이기에

난 차라리 귀를 막고 있어.

나를 향한 그들의 눈빛을 알고 있어.

모두에게 자유를 선사하는 종소리가 울리고

내 심장을 찌르는 목소리가 들리면

힘 없이 일어서는 나. 복도가 짧아 보이는 건 이 시간이 싫어서일까?

내 피부색이 너희들과 조금 다른 게

정말 그렇게 너희들을 화나게 해?

나 역시 니들과 똑같은 언어를 써.

우리 엄마가 어떤 분인지도 모르면서 왜 계속 엄마를 놀려?

난 틀린 게 아니라 조금 다른 거야. 알아? 흰 건반에 올려진 검은 건반 역시 피아노의 일부야.

내 검은 피부가 그렇게도 실수야?

어째서 항상 옥상엔 우리들만 있는 걸까?

선생님과 친구들은 대체 어디 있는 걸까?

그 주먹은 한 곳에만 머물지 않네.

몇 번을 당해도 폭력은 적응이 안돼.

그들을 위해 울리던 종소리여.

한번만 더 나에게 모습을 보여줘.

지금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나.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던 10분간의 악몽을 또 한번에 종소리가 구원해주고 나면

다시 시작되는 이 수업시간이 영원하기를 비네.

허나 그건 불가능한 일이기에

난 차라리 귀를 막고 있어.

공포가 나를 향해 이빨을 갈고 있어.

저 잔인한 종소리만 없었더라면 내 몸에 멍자국도 없었을 거라며

참 바보 같은 생각을 해본 나. 등에 붙어있는 그들의 시선을 억지로 떼어본다.

“넌 절대 우리와 똑같이 될 수 없다”는 말.

엄마가 백인이었어도 계속 할까?

니들이 끼고 있는 그 색안경이 더 검게 보이게 한다는 걸 알아챌 수 없나봐.

이젠 이유를 잊은 듯 해. 광기가 서린 주먹질은 이유까지 지운 듯 해.

지금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나.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던 10분간의 악몽은 점점 그 덩치를 불리네.

내 삶 전체를 먹어. 절대로 분리되지 않는 악순환의 덫.

침묵이 익숙한 입. 내 가슴 안엔 벽.

가끔 다가와 그저 확인하는 척만 하는 선생님은 절대로 알 수 없을 걸.

월화수목금토, 날이 갈수록 굳어가는 마음의 상처. 결국 나을 수 없는 건가?

아무도 몰래 선생님께 말해봐도 자꾸

귀찮다는 듯 사이 좋게 지내라는 말뿐.

난 그저 소리 없이 종소리에 화풀이해.

들리지 않더라도 똑같은 결과뿐인데..

누구를 위하여 이 종은 울리는가.

처량한 종소리만큼 나 역시 슬피 운다.

누구를 위하여 이 종은 울리는가.

누구를 위하여, 누구를 위하여..

난 우리 엄마 앞에서 함부로 옷을 벗을 수 없어.

부끄러워서가 아냐. 맞은 곳이 너무 부어서.

엄마의 눈물을 첨으로 초등학교 때 본 이후론 절대로 말 못해.

그냥 혼자 삭힐 뿐야. 숨죽여서.

운동장으로부터 몇 십 미터 떨어진 옥상 위에 덩그러니 놓인 신발의 주인이 되고 싶지는 않기에

난 그저 살아가는 중. 이런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지만 귀를 막아버린 이들 앞에서 난 한숨뿐.

내일부터 너희들이 나를 볼 수 없게 되면

그 동안 내가 겪은 아픔의 반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알 수 있을까?

시간이 지나 나 역시 누군가를 만나 나를 닮은 아이와 함께하겠지만

과연 그 시간을 축복하며 살 수 있을까?

단 한번만이라도 나를, 단 한번만이라도 나를 니들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해주기를 바래.

단 한번만이라도 나를, 단 한번만이라도 나를 니들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해주기를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