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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보호교회’ 시카고 본격 활동 시작.
5월 31일 창립예배 개최. “서류미비, 이민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활동에 나설 것”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이보교)가 지난달 31일 순복음시카고교회에서 창립예배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달 27일 열린 온라인 설명회를 통해 100여 명의 등록자들이 이보교 설립 취지와 활동 계획 등을 나눈 가운데, 시카고 이보교 측은 31일 창립예배를 갖고 이를 유튜브를 통해 지역사회에 생중계해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창립예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소수 위원들이 모여 예배를 드렸고, 설교를 맡은 김판호 목사(시카고교회협의회 회장)는 본인이 독일에서 7년간 서류 미비 상태로 살면서 힘들었던 경험을 전하며 신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민자들 고충에 공감했다. 특히 남아프리카 반투족이 쓰는 말 ‘우분투‘(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여기에 있다)를 소개하며, 우분투의 정신이 이보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보여준다고 말씀을 전했다. 또한 이날 예배 중간에는 실제 서류 미비자 청년인 김성원 씨의 간증 동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DACA 신분도 없이 7년째 서류 미비자로 살아오면서 느꼈던 고충과 그 가운데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시카고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나눴다. 예배 마지막에는 손태환 목사(시카고 이보교 TF 위원장)가 나와 이민자보호교회 선언문을 낭독했다.
앞서 100여 명 이상이 참석해 열린 온라인 설명회에서는 뉴욕 이보교 위원들이 발표를, 시카고 이보교 위원들이 논찬을 맡았다. 조원태 목사(뉴욕우리교회, 뉴욕 이민자보호교회TF 위원장)가 ‘이보교 운동의 성서적 배경’을, 박동규 변호사(시민참여센터 이사장, 뉴욕 이민자보호교회 법률대책위원회)가 ‘현 미 정부의 이민정책’을, 김동찬 대표(시민참여센터 대표, 뉴욕 이보교)가 ‘시민 운동가가 본 이보교 운동: 교회와 커뮤티티’를 주제로 발표했다.
아울러 조선형 목사(시카고예수사랑교회, 시카고 이보교 홍보위원장)와 이창환 변호사(Law Office of Chanhwan Lee, 시카고 이보교 법률대책위원회), 최인혜 사무총장(하나센터 사무총장, 시카고 이보교)가 각 주제 발표 순으로 논찬에 참여했다.
시카고 이보교 측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참석자들이 이보교 운동의 의미와 취지를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이보교 운동이 서류미비자뿐 아니라 어려움에 놓인 모든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것, 범죄자 느낌을 줄 수 있는 불법체류자’라는 용어 대신 ‘서류 미비자‘로 불러야 하는 이유와 근거에 대해 많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시카고 이보교는 앞으로 서류 미비자를 비롯해 어려움에 처한 이민자들을 돕기 위한 실제적인 활동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